저번 글에서는 활력징후가 무엇인지와 활력징후의 종류 중 하나인 체온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간단하게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활력징후는 체온, 맥박, 호흡, 혈압, 산소포화도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가장 간단하고 신속하게 대상자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가장 용이하게 활용된다고 언급했었다. 간호사가 반드시 측정할 필요는 없지만 최종 책임자가 간호사이므로, 간호사가 능수능란하게 활용하고 해석하여 간호 중재를 적용해야 한다. 또한, 체온을 측정하는 시기와 활력징후 측정 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이번 글에서 다루어 볼 내용은 활력징후의 나머지 부분의 일부분 중 하나에 대해서 알아볼 예정이다. 활력징후별로 의미하고 나타내는 점이 다르므로, 각각에 대해서 자세하면서도 활력징후 요소끼리 연결된 요소가 존재하므로 연계하여 최종적인 결과를 해석해 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맥박에 대해서 이해하고 다른 활력징후와 어떠한 관련점을 가지는지 고려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2. 맥박
맥박이란 신체의 다양한 위치에서 좌심실의 수축에 의해 동맥으로 전달되는 혈액의 파동을 촉진한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혈액이 순환될 때 촉지되는 파동을 맥박이라고 부른다. 맥박이 형성되는 과정은 전기적인 자극에 의한다. 심장의 동방결절(SA Node)을 통해 자율신경계통이 주관하게 되는데, 동방결절에서 시작한 전기적 충격은 심장수축을 위해 심근으로 전달된다. 이때 혈액량이 대동맥으로 60~70mL 정도가 이동된다. 매번 수축마다 대동맥벽은 확장되고 맥차는 신속하게 동맥 끝까지 전달되고, 이렇게 1분 동안 감지되는 박동수를 맥박수(PR:Pulse Rate)라고 부른다.
맥박과 관련해서 중요한 공식이 있는데, 바로 심박출량(CO:Cardiac Output)을 구하는 공식이다.
심박출량(CO:Cardiac Output) = 심박수(HR:Heart Rate) X 일회박출량(SV: Stroke Volume)
위와 같은 공식인데, 심박수는 심장박동수를 의미하고, 맥박수와 큰 차이를 가지지 않아 단순 계산 시에는 맥박수와 같게 계산한다. (다만, 완전히 똑같은 의미는 아니므로 동의어로 생각 해서는 안 된다.) 정상적인 심박수는 60~100회 정도를 생각하며, 70회를 정상으로 생각해 보겠다. 일회박출량은 한번 파동 시 대동맥으로 나아가는 혈액량을 의미하는 데 정상적으로는 70mL 정도를 박출한다. 따라서, 심박출량은 70 X 70 = 4900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어, 1분당 대략 5L 정도의 혈액을 심장이 박출하고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추가로, 다양한 요인들이 심실 수축력과 일회박출량을 조절하게 되는데, 그에 일회박출량을 조절하지 못한 경우에는 맥박수에 변화가 나타나서 심박출량에 변화가 생기고 이는 혈압에도 문제를 야기한다. 맥박수가 증가하면 심장에 혈액을 채우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어 일회박출량이 감소한다. 하지만, 일회박출량에 문제가 없이 맥박수가 증가하게 되면 심박출량이 증가하게 되므로 혈압은 떨어지게 된다. 만일 맥박이 천천히 뛰면 일회 박출량이 증가하여 혈압은 증가하게 되겠다. 이처럼 맥박과 혈압은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맥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연령, 성별, 운동, 발열, 출혈, 스트레스, 자세 변화, 약물, 질병 등이 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서 대게 맥박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며, 남자가 여성보다 약간 낮은 맥박수를 보인다. 운동 후에는 맥박이 증가하며,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심근 수축력이 향상되어 맥박이 느려진다. 체온이 증가하면 대사가 증가하여 맥박수가 증가되며, 출혈이 되면 순환혈량 보충을 위하여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맥박수가 증가된다. 스트레스 또한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맥박수가 증가한다. 앉아있거나 서 있는 자세는 하지정맥 울혈로 인하여 혈압이 감소하고 맥박수는 증가한다. 카페인 등은 심박동수를 증가시키고, 디지탈리스 제제는 심박동수를 감소시키고 심근을 강화한다. 천식과 COPD와 같은 질환은 낮은 산소화를 초래하여 맥박수를 증가시키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에 의해 맥박수는 변화하므로 환경의 통제가 중요하다.
맥박을 측정할 때는 촉진이나 청진을 통해 측정할 수 있는데, 측정의 용이성을 위해서는 촉진을 활용하고, 병원에 내원하거나 확실한 강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청진을 주로 활용한다. 촉진의 경우에는 가운뎃손가락 3개를 활용하여 원하는 측정 부위에 중간 정도의 압력을 가하여 파동을 느낀다. 다만, 주의할 점으로는 측정자의 엄지손가락을 활용하여 촉지할 경우에 자신의 맥박과 헷갈릴 수 있으므로 엄지손가락은 최대한 활용하지 않도록 한다. 만약, 측정자가 심첨맥박을 측정하고 싶을 때는 청진기를 활용하여 측정할 수 있다. 청진기의 판막형을 활용해서는 공기와 혈액의 고속운동으로 인한 고음을 측정한다. 예를 들어 장음, 폐음, 심음 등이 존재한다. 청진기의 종형을 활용해서는 혈액이 천천히 흐르는 저음을 측정한다. 예를 들어, 혈관 음이나 심음을 들을때 활용한다.
맥박측정 시에는 주로, 요골맥박을 촉지하는데 요골맥박은 사람의 엄지손가락 쪽 부위의 손목을 촉지한다. 이 위치는 사람이 촉지하기 가장 용이하다. 심첨맥박은 심장의 최대박동점인 심첨부위에서 맥박을 촉지하는 것으로 성인은 흉골에서 8cm 떨어진 5번째 늑골간에 청진기를 위치하고, 4~6세는 좌측쇄골중앙선과 5번째 늑골이 만나는 점에 청진기를 위치한다. 4세 미만은 좌측쇄골중앙선의 왼쪽에서 4번째 늑골간 부위에서 청진기를 위치하여 측정한다. 만약, 심첨맥박과 요골맥박에 큰 차이가 나타날 경우, 두 명의 간호사가 두 맥박을 동시에 측정하여 맥박결손을 계산한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차이가 거의 없어야 한다. 만약 존재하는 경우에는 심장박동이 말초혈관이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이므로, 추가적인 사정을 통하여 간호 중재를 계획하여야 한다.
맥박을 측정할 때는 맥박수,리듬, 강도, 동질성 등을 고려하여 측정하여야 한다. 맥박수가 60~100회 사이에 위치하는지 확인한다. 리듬은 규칙적이고 간격에 변화가 없는지 확인한다. 강도는 쉽게 촉지되고 어느 부위에서는 비슷할 정도의 맥박 강도가 느껴진다면 정상이다. 동질성은 양측 요골맥박을 비교한 결과, 같은 특정을 보이고 강도가 같은 경우에 동질성을 보인다고 표현할 수 있다.
앞서 표현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맥박에 대해 이해해 보면서 타인의 맥박을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 측정 시 내가 주의해야 할 점과 측정해야 할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려해 보면서 글을 마무리한다. 다음 글에서는 호흡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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