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징후란 무엇일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접하고 많이 듣는 단어이지만 정확히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른다.
영어로는 'vital'이라는 단어로 의학 드라마나 의학용어를 찾으면 가장 중요한 단어 중 하나이다.
의학 드라마를 보면 꼭 이런 말을 하지 않던가?
의사 曰: "바이탈 먼저 측정해 주세요 ! 저 환자분은 어떤 이유로 입원한 거죠?"
간호사 曰: "105/65 - 70 - 22 - 37.5 - 96%입니다. 교통사고로 출혈로 입원하셨습니다."
그렇다. 여기서 의미하는 바이탈이 바로 활력징후이다.
활력징후가 중요한 이유와 의미, 측정 방법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활력징후는 체온, 맥박, 혈압, 호흡 및 산소포화도 등을 의미하는데, 이는 건강 상태의 지표로서 체내의 기능 효과를 반영한다. 활력징후를 측정함으로써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판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환경온도, 피로, 질병과 같은 요인들은 활력징후의 정상범위를 변화시켜서 신체기능이 변화하도록 만들 수 있으므로, 다양한 환경과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겠다.
활력징후를 사정함으로써 간호 진단을 규명하고, 간호 중재를 수행하는데 기초자료로써 활용되며, 간호 결과를 평가하는 데 활용되는 간호학에서 아주 기본적인 지표이다. 또한, 대상자의 상태 관찰과 문제규명 그리고 중재에 대한 대상자의 반응을 평가하는 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활력징후를 지속적해서 활용하는 이유이자 장점이다.
간호사는 활력징후를 측정하기 위해 시진, 촉진, 청진 등의 신체검진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쉬운 술기이지만, 절대로 경시해서는 안되며 세밀한 측정 기술은 정확한 결과로 연결되므로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간호사는 활력징후 측정의 책임을 가지고 있으며, 안정된 대상자나 특정 활력징후 측정은 타인에게 위임할 수 있다. 다만, 결과를 분석하고 해석하여 중재를 결정하는 것은 간호사만의 업무이므로 간호사가 활력징후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활력징후를 측정할 때,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요인(운동, 샤워, 식음료 섭취 등)을 최대한 조절하여 영향을 최소화한다. 그리고, 사정 횟수는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하지만 신체상태가 악화되는 경우에는 5~10분 간격으로 자주 측정할 수도 있다. 특히 주의할 점으로 digoxin과 morphine과 같은 심장약은 혈압수치가 정상범위에 있을 때 투여하는 것이 안정적이며 해열제는 정상범위를 초과한 경우에 투여하도록 한다.
주로 활력징후를 측정하는 경우는 입원하거나, 가정방문을 한 경우 대상자를 사정할 필요가 있을 때, 수술 전, 수술 중, 수술 이후 상태 확인을 위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병원에 내원하여 입원한 경우에는,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하루에 3번과 같이 주기적으로 활력징후 측정을 하여 지속해서 대상자의 반응을 확인한다. 그럼, 활력징후를 구성하는 요소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자.
1. 체온
간뇌의 시상하부는 체온조절중추로서 심부체온을 정상 범위를 유지하는 기관이다. 이 기관을 통해 체온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고 열 생산과 열 소실의 균형을 맞추어 나갈 수 있다. 체온의 균형은 신체적 행동적 기전에 의해 정확하게 조절되며, 체온의 항상성을 위해서는 열 생산과 열 소실은 균형을 유지되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3개의 주요 체계를 이루는데, 체내의 감각수용기, 시상하부의 통합기, 열 생산과 열 소실을 조절하는 효과체계에 의해 조절된다.
시상하부는 기준점(set point)을 유지함으로써 체온을 유지한다. 예를 들어 환경의 온도가 저하되면 시상하부는 열 생산 반응을 활성화하여 체온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이때, 시상하부의 전반부는 열 소실을 담당하고, 시상하부의 후반부는 열 생산을 담당하여 서로 작용하는 위치가 다름을 확인하여야 한다. 만약, 시상하부 전반부의 신경세포가 기준점 이상으로 열이 오르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면 자신의 역할인 열 소실을 작동시켜 항상성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다만, 시상하부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이러한 감지를 못하게 되고 항상성 유지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자연스럽게 연상할 수 있다. 따라서, 시상하부에 자극을 전달하는 척수와 시상하부의 질병이나 손상은 항상성의 손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체온을 조절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연령, 성별, 신체활동, 환경, 하루주기 리듬, 스트레스 등이 존재한다. 자신이 어느 정도 연령층에 속하냐에 따라 평균적인 체온의 정도가 차이가 난다. 여성은 호르몬의 영향에 따라 생리 시 체온 변화가 많이 나타나게 된다. 신체활동이 많아지면, 체온 또한 올라가게 되며, 환경의 온도는 체온에 영향을 준다. 하루 중에 우리의 체온이 가장 낮은 시간은 수면중이 새벽 4시~6시이며, 높은 시기는 오후 4시경이다. 스트레스 또한 호르몬과 신경을 자극하여 체온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체온을 측정하는 부위는 크게 2가지로, 심부 체온과 피부 체온이 존재한다. 심부 체온은 몸의 중심이나 흉강, 복강, 골반강 등 심부 조직의 온도를 말한다. 이는 기관에 침습적 도구를 삽입하여 측정하고, 전기 모니터를 통해 확인한다. 이는 훨씬 정확한 결괏값을 도출할 수 있다. 주로, 폐동맥을 활용하는데 무엇보다 정확한 표준이 되는 혈관이기 때문이다. 피부 체온은 피부에 부착하여 측정하는 것으로 구강, 직장, 액와, 피부 등의 체온을 측정한다. 아무래도, 피부를 통해 전도되는 체온을 측정하므로 정확한 값을 도출하기는 어렵지만 쉽게 측정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체온 측정 부위별 장단점이 명확하므로 상황에 알맞은 측정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적절한 기구 또한 선택하여야 한다. 대상자의 체온 측정을 위해 가장 안전하고 정확한 부위를 선정해야 하며, 반복측정 하는 경우, 가능하다면 동일한 부위에서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체온 측정을 위임할 수 있지만, 최종책임자는 간호사이므로, 정확하게 위임자에게 교육하고 관리 감독을 실시하여야 한다. 측정 도구로는 전자 체온계, 고막체온계, 화학적 체온 감지기, 측두동맥 체온계 등 다양한 체온계가 존재한다. 측정 부위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장단점이 명확하므로 상황에 알맞은 측정장치를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체온 측정 시 정상범위는 넓게 36 ~ 37.5까지를 본다. 기관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존재하고 나이에 따라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상황에 알맞게 정상범위를 조절할 필요는 있겠다. 만약, 정상범위보다 1도 정도 높은 경우에는 국소감염 여부와 전신감염을 의심하고 대상자를 사정하여야 한다. 이후, 간호 중재를 실시하고, 그럼에도 지속해서 열이 난다면, 정상적인 체온을 찾을 수 있도록 해열제와 같은 중재를 시행할 수 있겠다. 반대로 정상체온보다 1도 정도 낮은 경우에는 젖은 옷이나 홑이불을 제거하고, 담요를 더 덮어주고, 따뜻한 음료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연하곤란과 같은 금기사항의 경우에는 체온을 높일 수 있는 다른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 적절한 간호 방법이 되겠다.
다음 글에서는 활력징후(2)로, 맥박과 호흡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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