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안녕하세요 ! 현수입니다.
대학교 방학이 2개월 넘게 주는 데는 다 장단점이 있지요.
2개월 동안 아무 생각 없이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과, 내 시간이 주어졌는데 쓸 게 없다는 단점..?
그래서, 저는 요즘 여자친구 만나기랑, 게임 하기, 음악 듣기, 비대위일, 밥 먹기, 자는 거 요 정도밖에 안 하는 거 같아요.
이 중에 매일 하는 게 머냐고여?
음악 듣기랑 밥 먹기 자기밖에 없어요.
매일매일 그랬듯이 음악 듣기는 매일 하는데, 방학 동안은 평소보다 4배는 더 들었던 거 같아요.
문득 노래를 듣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어떤 노래의 멜로디도 좋고 가사도 좋고, 가수도 알아가니 그 노래에 대한 애정이 더 생기는구나. 많은 사람이 알아주면 좋겠다. 다들 일상으로 블로그 쓰던데, 나는 이걸로 한번 써볼까?"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앨범 단위로 들을 필요가 있는 음악도 있고, 싱글 단위, 또한 가수 자체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크게 3가지 분류로 나누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 블로그를 읽어주시는 분들이 원하는 것까지 다양하게 글을 쓰면서 음악을 공부해 보려고 해요.
첫 글이니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것보다는 무난한것으로 들어가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요즘 가장 뜨는 여자 아이돌 'NewJeans'입니다.
(현수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정답이 아니므로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 정도로만 이해해 주세요..!
하지만 사실 위주입니다. 자료는 정말 방대하게 여러 군데 찾아보며 확인했습니다.)
[본 내용]
1) NewJeans?
'다름'은 제안과 받아들임이 어렵지, 받아들여진다면
그것이 역사가 됩니다.
제가 그리는 뉴진스는 그런 팀입니다. 엉뚱하죠.
2022 중앙일보 민희진 인터뷰 中
뉴진스라는 팀은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으로 이루어진 다국적 5인조 그룹입니다.
2022년 7월 22일에 데뷔했을 만큼 이제 2년이 되어가는 신생 걸그룹팀이죠.
방시혁이 이끄는 레이블 HYBE 소속이며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방탄소년단이 있습니다.
소속사는 ADOR로 바로 이어 설명할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소속사입니다.
장르는 댄스 팝, 일렉트로팝, 힙합, R&B... 정형화하기는 힘든 독특한 음향을 내죠.
저는 오늘 뉴진스가 성공하게 된 이론과 독특한 음향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2) 민희진이 누군데?
민희진. 1979년 12월 16일생으로 음악 프로듀서이자 기업인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민희진이라는 사람은 한국 K-POP 시장의 부흥기부터 현재까지 메인스트림에 항상 존재했던 사람이죠.
2002년, SM에 공채로 입사하여 연예인 육성 사업에 발을 담그게 된 그녀는
다양한 앨범 컨셉과 앨범 아트, 아이돌 육성에 참여하게 되었죠.
대표적으로 그녀의 손을 거친 아티스는 샤이니, 엑소, f(x), 레드벨벳, NCT등이 있습니다.
그랬던 민희진은 2019년의 어느 날, 사장인 이수만을 찾아갑니다.
찾아가 하루에 뮤직비디오 5개나 구상하고 촬영해야 했던 자신의 힘든 상황에 번 아웃이 와
이수만과 서로 고충을 이야기하며 밤낮없이 하루를 꼬박 울었다고 해요.
그렇게 민희진은 SM을 퇴사하게 되죠.
하지만, 민희진은 1년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그냥 쉬지만은 않았어요.
자신만의 색다른 구상을 가져오게 되죠.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빅히트(당시에는 빅히트, 현재 HYBE)의 방시혁은 민희진을 찾아가
합동 걸그룹을 만들어 볼것을 제안합니다.
이에, 민희진은 빅히트와 계약을 하게 되고 빅히트의 CEO로 입사합니다.
하지만, 빅히트에는 여자 연습생이 없었기에 자신만의 새로운 독립적 레이블을 형성하여
공개오디션을 진행하여 멤버를 모으기로 결정합니다. 그 레이블이 바로 ADOR입니다.
오디션 결과, 민희진이 미리 점쳐놓았던 민지를 제외한 4명이 오디션으로 합격하게 되고
2년의 기간 동안 연습생 기간을 통해 데뷔하게 되죠.
曰: "2년..? 아이돌 연습생치고 2년이라는 기간은 너무 짧은 것 아닌가요?"
역설적으로 이 기간이 뉴진스의 성공을 가져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해석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민희진이 남긴 인터뷰를 참고해야 해요.
기존의 정(正)이 있으면 그것에 반(反)하는 것이 생깁니다.
이것이 헤겔이 주창한 '정반합'입니다.
저는 정반합을 믿어요. 뉴진스는 반(反)이죠.
유퀴즈 민희진 편 中
제가 재수할 때 국어 지문에 정반합이 나왔던 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이걸 여기서 다시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정말 음악도 하나의 공부 거리라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쨌던, 다시 돌아와 정반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기존의 것에 반대되는 것을 따르는 것을 의미하죠.
그럼 민희진이 말하는 정반합은 무엇일까요?
뉴진스가 나오기 전에 아이돌 시장을 생각해 보면,
1세대와 2세대는 상당히 많은 멤버 수와 칼군무와 같은 부분들이 주류를 이루었죠.
동시에 자유로운 느낌을 주는 당시 세대의 분위기를 잘 반영했습니다.
3세대쯤부터는 이러한 아이돌 세대에 반(反)하는 실력파 아이돌이 등장합니다.
대표적으로, 블랙핑크와 마마무 방탄소년단과 같은 부류겠지요.
이러한 세대는 작사, 작곡, 노래, 춤, 사생활까지 모든 것을 교육을 받아
5년은 거뜬히 넘기는 연습생 기간을 거쳐야 했습니다.
잘못하면, 연습생만 하다가 데뷔를 못할 수도 있었으니까요.
또한, '걸크러시'가 유행인 세대입니다.
블랙핑크가 그 걸크러시의 정점을 찍고 빌보드까지 점령했었죠.
이제 사람들은 블랙핑크가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보다 더 강렬한 걸크러시가 나오지 않으면 열광하지 않게 되었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란 너무나도 큰 숙제였습니다.
이를 민희진은 '정반합'을 사용해서 블랙핑크와 같은 정(正)이 아닌,
현재의 뉴진스 즉, 반(反)을 만들게 된 것이죠.
그래서 뉴진스의 노래는 EDM 적이지 않습니다.
성인의 딱딱함보다는 소녀의 청순함이 묻어나죠.
에스파와 같은 메타버스 적인 개념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컨셉을 덜어내고, 노래의 부가적인 요소를 뺀
미니멀한 R&B 장르가 역설적으로 사람들에게 엄청난 히트를 가져온 것입니다.
이것이 민희진의 안목이자, 프로듀싱 철학이겠지요.
3) 뉴진스의 저지클럽?
Jersey Club, 저지클럽이라고 불리는 장르는 90년대 뉴저지라는 지역에서 태어납니다.
뉴저지에서 이러한 음악이 나오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새로운 음악을 찾기 위해서인데요.
DJ Tameil은 뉴저지의 따분한 음악에 질려 다른 노래 장르를 찾던 중
시카고의 다른 음악을 들어보던 중이었대요.
그때 마침, '드럼 브레이크'를 활용한 음악이 인상적이었다랍니다.
드럼 브레이크란, 신나는 노래 다들 들어보면 중앙에 드럼 솔로처럼 드럼 혼자 연주하는 구간이 있지요.
그러한 부분은 드럼 브레이크라고 부르는데, 그 부분으로만 노래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DJ Tameil의 머릿속을 스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생성된 장르가 '저지클럽'이에요.
대표적인 특징이 있다면, 드럼을 기반으로 하기에 킥소리의 반복되는 소리가 인상적이죠.
둥 둥 둥둥둥/ 둥 둥 둥둥둥
이런 식입니다. 대표적으로 뉴진스의 ditto가 이를 잘 느낄 수 있어요.
인트로의 바로 뒤 벌스부터 연속적인 킥 소리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또한, 저지클럽 사운드는 10대를 위한 사운드였습니다.
'뉴저지'라는 지역은 90년대에 미국에서 치안이 가장 좋다고 정평이 나 있었대요.
떄문에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지키고 건전한 놀이문화를 위해 노력했다 합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저지클럽 사운드는 아이들 고유의 것이었죠.
따라서, 저지클럽은 10대들이 자신들이 모여 건전하게 노는 사운드의 일환으로 활용합니다.
이러한 사운드는 뉴진스 음악의 전반적인 부분에 자리하게 됩니다.
하다못해 'Ditto'는 이를 모두 꿰뚫고 있듯이 뮤직비디오마저,
10대 소녀 5명의 학교에서의 자신들만의 춤 놀이를 비롯한 일탈을 비추고 있죠.
완전한 저지클럽의 시각화라고 할 수 있겠어요.
이처럼, 1st EP부터 모든 음악의 전반에 자리하고 있죠.
그 이유는 바로 프로듀서에게 있습니다.
뉴진스의 프로듀서는 '250'과 'FRNK'입니다.
둘 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프로듀서인데,
둘이 아이돌 프로듀서를 담당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250은 일명 '뽕'이라고 하는 트로트에 빠져 정식 앨범도 뽕으로 냈을 만큼
'댄스 음악'에 연구를 가하는 힙합 프로듀서입니다.
FRNK는 현재 힙합그룹 XXX의 프로듀서로 난해한 비트와 사운드로
리스너들을 어렵게 만드는데 전문가 중 한명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힙합' 프로듀서라는 점입니다.
여자 아이돌 앨범 프로듀싱을 힙합 프로듀서에게 맡겨졌으니,
그들은 자신이 아는 대중적이면서도 신선한 것을 찾아보게 되었죠.
그 결과, '저지클럽'이라는 장르를 가져오게 되었고,
이는 뉴진스만의 음악적 색깔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빌보드에도 뉴진스 노래가 들어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뉴진스를 시작으로 많은 해외 아티스트들이 저지클럽을 샘플링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마무리]
이렇게 현수가 생각하는 뉴진스가 성공한 이유와 독특한 음향에 대해 알아봤어요.
나름 쓰다 보니 너무 재미있고 조사하는 맛이 나서 3시간 반 동안 정신없이 썼네요...
(글쓰다 보니 새벽 2시 반인건 비밀..)
개인적으로 아이돌 음악에 큰 관심이 없는 저이지만, 뉴진스 음악만큼은 왠지 모르게 손이 가더라구요.
찾아보고 해석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이러한 부분들에 꽂혔던 거 같아요.
여러분들은 글 읽으면서 나름대로 공감이 가셨나요?
혹시 궁금한 아티스트가 있거나, 앨범 및 노래 해석이 있다면 언제든 말해주면 참고하겠습니다 :)
또 새로운 해석으로 찾아뵐게요. 긴 글 읽어준 당신 최고.